인슐린의 역사와 초속형 종류, 직접 사용 후기

-목차-

- 인슐린의 역사

- 초속형 인슐린 종류 및 사용 후기



사람은 개인마다 다 다른 활동량과 신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슐린 1unit당 감당할 수 있는 당류 g, 탄수화물계수(CIR; Carbohydrate to Insulin Ratio)도 다릅니다. 인슐린 1유닛당 내려가는 혈당, 인슐린 민감도?(CF; Correction Factor)도 다릅니다. 
Diabetes 1형 당뇨

인슐린의 역사

인슐린은 아시다시피 혈당, 혈액 속의 포도당을 분해하여 신체로 흡수시키는 호르몬입니다. 체내에서 발현되는 인슐린은 초초초속효성으로 지금 우리가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형 인슐린과는 비교할 수준이 안됩니다. 또한 놀랍도록 정확한 양이 생성되며 발현되어 자연스럽게 저혈당에 빠지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처음 제1형 당뇨가 인슐린이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대체제로 찾은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돼지 인슐린입니다. 돼지나 소에서 인슐린을 추출하여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교육에서 들어보셨을겁니다. 호르몬은 종별 특성이 거의 없는 물질이라 다른 종에서도 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후에 dna 재조합 기법을 통해 합성 인슐린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빠른 초속효성이 개발되며 최근엔 피아스프라는 초속효성 인슐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보통 식전 15분~30분 이전에 주사를 놓고 식사를 하라는 설명이 나와있는 반면, 피아스프는 식전 2분 전, 식사 시작 후 투여 가능하다는 설명이 적혀있습니다.

얼마나 빠른 초속효성인지 저런 설명만으로도 감이 오시지 않나요? 그리고 더불어 베이스로 쓰이는 지속형 인슐린도 차근차근 개발되고 있습니다.

바이알형(병형), 펜타입으로 두 가지 제형으로 많이 사용되며 펌프, 이오패치를 사용하시는 분은 바이알, 그렇지 않은 분은 펜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초속효성 인슐린 종류 및 사용 후기

초속효성 인슐린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휴마로그, 애피드라, 노보래피드 보통 이 3가지를 가장 많이 쓰고 있습니다. 최근 개발된 피아스프도 빠른 속도로 인해 사용하는 분이 많아지는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피아스프는 펜으로 사용할 때는 상관없지만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 이슈가 조금 있다는 말이 있어 사용량 증가는 한동안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품명

효과 발현 시간

최대 효과 시간

지속 시간

휴마로그

5~15

1~2시간

2~5시간

노보래피드

10~20

1~3시간

3~5시간

애피드라

10~15

40~2시간

3~5시간

피아스프

즉시~2

1~3시간

3~5시간


개인적으로 4가지 인슐린을 모두 사용해봤습니다. 지금은 지속형 인슐린을 트레시바로 바꾸며 초속형도 노보래피드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휴마로그 발현 시간은 다른 초속형에 비해 더 빠르다는 설명이지만 개인적으로 저에겐 조금 느리게 발현한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과거이고 당시엔 cgm을 사용하던 시절이 아니었기에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휴마로그는 지속시간이 저의 스타일과 맞지 않아 뒤끝이 자주 있었습니다. 추가 주사를 자주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피아스프 아주 빠릅니다. 너무 빨라서 가끔 밥을 먹기 전에 맞았으나 메뉴 선정 미스와 회사 문제로 식사가 계획과 달라지면 밥 먹기 전에 초콜릿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라면 먹을 때, 추가 주사가 필요할 때만 가끔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노보래피드 현재 제가 사용하는 초속형 인슐린입니다. 저는 식사 전 20분 전에 주사합니다. 저는 소화속도가 조금 빠른 편이어서 밥을 먹으면 꽤나 빠르게 혈당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20분~30분 전에 초속형을 주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발현 시간, 효과 시간에 따른 기계적인 주사 시간 선택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식사 습관, 소화 능력에 따라 주사 시간을 식사 몇 분전에 맞을지 스스로 찾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또한 메뉴에 따라 주사 시간이 달라져야 합니다.

삼겹살이 주메뉴이다, 저는 그러면 밥을 안먹을 때는 삼겹살을 한참 먹다가 주사하곤 합니다. 만약에 주사를 일찍 맞게 되면 밥을 시켜버리거나 음료를 함께 시킵니다. 상황에 맞게 경험을 쌓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이 우리 1형 당뇨인에겐 아주 중요합니다.


저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신체가 다르고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음식이 몸에 들어갔을 때 어떻게 혈당에 작용할지 모릅니다. 그날 운동량에 따라서도 당연히 달라지게 됩니다.

다음엔 지속형 인슐린에 대한 경험과 이야기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모두 치료법이 나오는 순간까지 1형 당뇨와 함께 건강하게 생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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